-다시 말해 보라고.

-아, 개새끼야. 헤어지자고!


우횬이 쾅 소리가 날 정도로 벽에다 폰 던져 벌임 아직 끊어지지 않은 수화기 너머로 규오빠가 야 이 썅년아 누구 마음대로 끝을 내 하는 소리가 ㅉㅓ렁쩌렁 퍼짐


우횬이 씨근덕거리면서 하 씹새끼 좆도 개지랄났네 하더니 방에 있는 자기 짐 착착 챙기기 시작함 손놀림이 익숙함


성규랑 우횬은 꽤 오래 연애한 사이임 햇수로는 사 년 째인데 평범한 대학생인-근데 게이인-우현이에게 성규가 꽂혀서 일단 잡아먹고 봤다는 건 주변 지인이라면 다들 아는 사실


우횬은 변덕이 꽤 심한 편이라 사귀는 내내 헤어지자는 소리를 달고 살앗음 툭하면 헤어지자고 하는 건 늘 반 진담에 반 빈말인데 그걸 모를 리 없는 성규지만 '헤어지자'는 소리에는 늘 훼까닥 눈 뒤집고 반응함

과거 전적을 들춰보자면,


-형.

-왜.

-나 초밥 못 먹어. 차 돌려.

-무슨 소리야. 너 이 집 좋아하잖,

-사람 입맛이라는 게 존나 변하는 거야. 내가 초밥 얘기 안 꺼낸 지가 언젠데. 아직도 그걸 몰라?

-...야, 남우현. 그냥 내 손에 뒤지는 게 소원이라고 해.

-소원이랄 게 없어서 그딴 게 소원이야?

-썅년아, 뭐? 이게 요즘 안 처맞았지.

-뭐, 씨발. 좆이나 까시고. 헤어지자, 형.



-우현아, 형 오늘 좀 늦겠다.

-왜 늦어?

-아, 회식 잡힐 것 같아. 오늘은 일찍 가서 너 좀 볼랬더니. 때려칠까, 진짜.

-형은 왜 그렇게 책임감이 없어? 나 어떻게 먹여 살리려고 그런 말을 해?

-갑자기 왜 또 지랄이야. 남우현, 간만에 정신병 도져?

-진짜, 내가 형 뭘 믿고 만나냐? 헤어지자.





같은 레파토리가 오조 오억 개 이번 이별 사유는 딱히 업ㄱㅇ음 너무 행복해서 행복함에 질려 버린 남우현이랄까 아무튼 남우현이 저 지랄 쌀 때마다 김성규가 조지러 감 우현이가 집 나가 도망치는 곳은 뻔하지 우횬이 짐 바리바리 들고 이성열네 감 야 이성열 나야 문 열어 봐 하면 한숨부터 쉰 손뇨루가 ... 니네 형이랑 또 싸우셨어요? 해야 되는데 답이 없음 뭐지? 하면서 문고리 잡는데 어라 문이 스르륵 그냥 열리네


들어간 집은 이상하게 난장판임 뭐 엎어져 있고 부서져 있고 깨져 있고 그리고 빨간 거 엥? 저거 뭐야 뭐지 저게 하며 가까이 가려는데 저벅 하는 발소리가 들림 우효니가 뒤를 확 쳐다보니까 성규가 나옴 더 빨간 꼴을 하고서


-우현아.

-... 꼴이 그게 뭔데. 집 꼴은 다 뭐고.

-아직도 형이랑 헤어지고 싶어?

-김성규 머리 아직도 그렇게 지 좆대로야? 내가 몇 번을 말해야 돼. 아, 됐어. 이성열 어디 있어.

-남우현 대가리는 아직도 거기까지네. 달고 태어났으면 생각이란 걸 좀 해 봐. 내가 이 꼴을 하고 이성열이 어디 있겠는지.

-... 설마, 김성규.

-집착하는 남자가 좋다고, 니가 그랬었지.

-야, 김성규. 나 장난 칠 기분 아니야.

-질투가 좀 많냐, 내가?

-미친 새끼야, 너 진짜,

-모두들 죽어.

-...

-인간이 믿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것들 중 하나지.

-...

-근데 왜 그렇게 놀라는 건데, 우현아.


핀트 나간 성규 눈 보던 우횬이가 ㄹㅇ 공포라는 감정에 질려서 덜덜 떨기 시작하면 성규가 진짜 개패기 시작함 말을 안 듣는 개새끼는 매가 약이라는 명언은 제치고서라도 둘의 관계는 존나 뒤틀린 주제에 죽고 못 사는 개 같은 사이라서 서로가 서로한테 흉 남기는 건 예삿일도 아님


남의 집에서 우현이 개팬 성규가 짐짝처럼 차에 싣고 집에 와서는 엉엉 울고 자빠진 우현이 침대에 버리듯 던짐 때린 걸 후회한 적은 없지만 애새끼 우는 거 보면 그래도 측은지심이 곁들긴 하는 인간이라


성규가 우현이 패면서 다시 한번 더 말해 봐 나더러 아주 가라고? 남우현 이 썅년아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? 니가 내 눈을 보고 있다면 그러면 안 되지 같은 개지랄을 떨었는데 우현이 뇌리에 박혀서 안 떠남


엉엉 잘생기고 섹시한 인간이면 다야? 저 새낀 미쳤어 엉엉 나한테 미친 새끼야 미쳐도 제대로 미쳤어 엉엉 남우현 인생 한 남자한테 이렇게 조졌어 어헝헝엉 성열아 엉어엉 존나미안해 엉엉엉 같은 짓 하는데 둘밖에 사는 집에 도어락이 삑삑빅 하고 열림 엥?


문 열고 들어온 성열이 어느새 침대에서 기어나온 거지꼴 남우현이랑 마찬가지로 야차 같은 거지꼴인 성규를 바라봄 알 만하다는 얼굴로 


-형, 이거 약이요. 물론 집에 있겠는데, 뭐, 겸사겸사?

-어, 너도 그만하면 됐어. 문자로 계좌 찍어 보내.

-알았어요. 이제... 쟤 좀 달래고 그래요.

-내가 알아서 해. 가 봐.

-형이 알아서 했으면 저희 집이 그 꼴, 아니, 저 간다고요. 그 말이죠.


남우현 개맞아서 터지고 울어서 분 얼굴이 팅팅 물만두 같은데 거기에 멍 하는 표정이 떠오름 성규가 눈으로 째리자 이성열이 적당히 웃어 주다가 나감 뭐야 그러니까 이거 뭔데? 이성열 안 죽었어?


-뭐야, 이거.

-남우현... 넌 대체, 뭘 상상한 거야.

-이성열 쟤 왜?

-씨발, 그럼 내가 진짜 죽이기라도 해?

-미친, 김성규 이 또라이 새끼야. 아까 그 말은 다 뭐였는데!


하고 빽 소리 지르니까 성규가 



-미리보기.

-...뭐?

-한 번만 더 그딴 개소리 뱉어 봐. 함부로 끝을 뱉어 보라고. 다음엔 누구 하나 뒤지는 걸로는 안 끝나니까.

-미친 또라이 새끼. 넌 진짜 개또라이 싸이코 새끼야.

-그래도 나 사랑하지, 우현아.

-진짜 씨발, 저리 꺼져.

-어, 나도 사랑해.



하면서 부비부비대는 성우 보고 싶다




+)이성열의 아이디어


-야, 이성열.

-왜요, 형. 이건 좀 아닌 것 같아?

-아니, 날 대체 얼마나 씨발새끼로 보겠냐고, 우현이가.

-적당히 장단만 맞춰요. 설마 진짜 내가 죽은 줄 .

-그럴지도 모르지. 우리 우현이가 얼마나 순진한데.

-헤어지잔 소리 듣고 빡 쳐서 남의 집 온 지금 상황에서도 저 소리가 나오나 봐. 이거 또라이들 아니야?

-다 들려.

-혼잣말을 왜 듣고 그래요, 형.




++)성규 형, 뭐 봐?


-일, 십, 백, 천, 만, 십만....


365-0428-0208-69 <- 여기로 보내면 돼요 형 ^^


-이성열, 이 개새끼가...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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