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과 밖의 온도 차로 흐려진 창가에서 

"무심은 마음을 잊었다는 뜻일까 외면한다는 걸까"

낙서를 하며 처음으로 마음의 생업을 관둘 때를 생각할 무렵, 젖는다는 건 물든다는 뜻이고 물든다는 건 하나로 섞인다는 말이었다


서리꽃처럼 녹아 떨어질 그 말은,

널 종교로 삼고 싶어

네 눈빛이 교리가 되고 입맞춤이 세례가 될 순 없을까


차라리 나는 애인이 나의 유일한 맹신이기를 바랐다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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